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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숙련인력 확보와 유지를 위한 노력: 일터혁신 사례 공유

조선업 숙련인력 확보와 유지를 위한 노력: 일터혁신 사례 공유

배경

최근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에서 숙련인력 확보 및 유지는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2024년 9월 26일 노사발전재단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조선업 숙련인력 확보·유지를 위한 숙련 기반의 일터혁신' 이라는 주제로 제6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 포럼에서는 특히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내 하도급 업체들의 숙련 기반 일터혁신 컨설팅 사례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거제시 조선업 현황과 컨소시엄 컨설팅 배경

경남 거제시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위치한 국내 최대 조선 산업 도시입니다. 2000년대 초반 호황기를 누리며 조선업 종사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4년 이후 수주량 급감으로 대규모 인력 조정과 타 지역으로의 인력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현재는 신규 인력 유입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기존 숙련인력의 이직과 전직 또한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고숙련 노동 투입이 중요한 조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내 1차 하도급 4개 업체는 일터혁신 컨소시엄 컨설팅을 통해 공동의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기업별 혁신 사례

신호기업: 숙련 등급별 차등 보상 체계 도입

선박 도장 전문 기업인 신호기업은 상여금 폐지, 연장근로시간 한도 축소 등 보상체계 변화로 숙련인력 유출을 경험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컨설팅을 통해 직무별 임금 및 시장 임금을 고려한 범위직무급 임금체계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직무 역량 단계별 숙련 등급을 설정하고, 등급에 따라 부사수-사수-조장으로 승진하는 숙련 등급별 승진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더불어 숙련평가 결과에 따라 숙련도가 높은 근로자에게 시급에 추가금을 지급하는 직능가급을 도입하여 숙련에 따른 임금 차등을 두었습니다.
신호기업의 사례는 조선업계에 표준적인 직무평가 도구와 직종별 숙련 등급 평가체계 구축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업계 전반의 숙련 기반 보상체계 도입을 통해 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기술 숙련에 대한 동기 부여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성기업: 장년 고용 안정 및 숙련 전수 시스템 구축

선박 및 선박 부유 구조물 건조 전문 기업인 하성기업은 전체 인력의 약 51%를 50대 이상 장년 근로자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층 인력 유입 없이는 5년 후 50대 이상 인력 비중이 6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숙련인력의 정년 후 지속 근무 방안 마련이 시급했습니다. 하성기업은 컨설팅을 통해 장년 고용 연장 기준을 수립하고, 만 65세까지 촉탁직 근로자로 재고용할 수 있는 장년 재고용 평가제도를 설계했습니다.
또한, 관리직군과 현장직군에서 장년 적합 직무를 발굴하고, 장년 근로자 시간선택제 근무제도 및 장년 숙련 전수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숙련 장년 근로자들이 정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현재 하성기업은 60세 이상 장년 근로자 5명을 고용 연장하여 멘토로 전환하고, 이들을 통해 현장 노하우를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성기업의 사례는 조선업 장년 근로자의 현장 노하우 보존 및 전수를 통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됩니다.

결론 및 시사점

이번 포럼에서 소개된 신호기업과 하성기업의 사례는 조선업계가 직면한 숙련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숙련 수준에 따른 차등적인 보상체계 도입과 고령 근로자의 고용 안정 및 숙련 전수 시스템 구축은 다른 조선업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일터혁신 사례들이 더욱 확산되어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도자료를 참고해 주세요>